서문과 대학원생 15인과 인문대 학생회, 인건비 회수 관련 의견 갈려
서문과 대학원생 15인과 인문대 학생회, 인건비 회수 관련 의견 갈려
  • 박인우 기자
  • 승인 2020.09.20 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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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목) 서어서문학과(서문과) 대학원 재학생 17인 중 15인이 지난해 9월 서문과 특별감사를 통해 드러난 서문과 대학원생 장학금 횡령 사태에 대한 입장문을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및 학내 게시판에 게시했다. 서문과 재학생 15인(15인)은 이번 성명을 통해 ‘서문과 대학원생 인건비·장학금 갈취 규탄 기자회견’(인터넷 『대학신문』 2020년 7월 22일 자), 인문대 학생회(인학)의 서문과 교수진·강사·전(前) 조교 형사 고발(『대학신문』 2020년 8월 31일 자),인학과의 소통 등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다.

15인은 입장문을 통해 탈법적으로 관리되던 두뇌한국21(BK21) 장학금과 강의 보조(B형) 장학금의 운영이 정상화된 시기를 밝히며 현재 중요한 것은 “학과 운영이 교수진에 의해서만 설계되지 않도록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15인은 지난 7월 기자회견 당시 “대학원 재학생 중 단 한 명도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서문과 대학원 재학생은 모든 의사 결정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당하며 무력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15인은 『대학신문』의 취재에 응해 “교수진뿐만 아니라 강사와 조교까지 고발된 상황, 특히 ‘조교’를 고소했다는 점이 의아하다”라고 말했다. 15인은 “조교로 재직하는 대학원생은 행정적인 업무에 대한 전문적 교육을 받지 않고 임용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조교까지 고발한 행위는 대학원 재학생에게 “행정적 편의, 바쁜 일상 속 일 처리, ‘관행’에 의해 무심코 한 행동들이 불러올 파장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서문과의 대다수 구성원이 형사 고발돼 학과는 사실상 마비된 상태이며 대학원생은 안전하게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인문대 신귀혜 학생회장(국사학과·17)은 17일 오후 6시경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15인이 공개한 ‘서문과 사태 관련 대학원 재학생 입장문’에 대한 인학의 입장문을 서문과 대학원 졸업생 4인의 입장문과 함께 게시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7월 기자회견 당시와 그 이후에 서문과 대학원생 전체를 대표해 해당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주체가 없었다”라며 서문과 대학원 재학생 측과 소통이 어려웠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입장문 발표 이후 그는 『대학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함께 입장문을 게시한 한 익명 졸업생은 벌써 신원이 특정돼 서문과 모 교수로부터 전화까지 받은 상황이다”라며 “보안 유지에 힘쓴 이유는 오직 피해자 보호에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문과 대학원 졸업생 박선희 씨와 익명의 3인은 입장문을 통해 장학금 정상화 시기에 관한 15인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익명의 졸업생은 “장학금과 인건비를 학과에 돌려주며 그것을 피해라고 느낀 사람들, 그리고 잘못된 관행의 불법성과 착취적인 면모를 예민하게 인식하는 사람들이 이 상황의 핵심 당사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교 고발 건에 관해 신 학생회장은 고발 대상이 ‘현’(現) 조교가 아닌 ‘전’ 조교임을 강조하며 “해당 사태에서 어디까지가 교수의 책임이고 어디부터가 조교의 책임인지 조사를 통해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전 조교 역시 고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연속된 입장문 발표로 인해 서문과 대학원생 장학금 횡령 사태의 초점이 서문과 대학원 재학생과 인문대 학생회의 갈등으로 집중되는 상황에 대해 15인과 인학 양측 모두 안타까움을 표했다. 15인은 “학생회가 명징한 비판의식을 갖고 사안을 중대하게 다뤄준 덕분에 대학원 재학생 내부에 팽배했던 무기력감을 반성하고 주체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된 부분도 있다”라며 인학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할 의사가 없음을 표명했다. 인문대 신귀혜 학생회장은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서문과 대학원생들이 아닌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교수들과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학교”이라며 “대외에 알려진 사실관계나 쟁점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서로가 만나 간담회를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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