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비사범대생으로서 교직 이수를 꿈꾸며 정보를 찾아봤다. 대학 활동은 모두 처음이었고 교직 이수 정보는 찾기 어려워서 교직 이수의 첫발을 내딛는 것은 어렵기만 했다. 단과대 차원에서 학교 생활 안내 책자를 발간해서 이를 참고할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의문 가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교직 이수에 합격한 올해 역시 의문이 가는 부분들은 스스로 많은 시간을 들여 해결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교직 이수는 조건을 만족하기 상당히 까다롭다. 합격하기 이전에도 그렇지만 합격 후의 조건도 세세히 살펴야 할 것이 많다. 가령 중어중문학과의 경우 2학년 1학기인 학생만 매년 봄 학기에 교직 이수를 신청할 수 있는데, 이전 학기에 33학점 이상을 이수하지 않았다면 신청할 수 없다. 1학년 중에는 학점을 적게 듣는 학우들이 있는데 이런 사항이 고지되지 않는다면 신청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 있다. 합격해도 정보는 제대로 고지되지 않아 학생이 교원양성지원센터에 직접 전화하거나 교직 이수 중인 학생에게 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사범대생에게는 필수 교직 과목인 교육학개론이 비사범대생에게는 필수 교직 과목이 아닌데 이는 교직 이수 중인 학생에게 특별히 공지되는 바가 없다. 필자는 Q&A 게시판을 일일이 읽으며 정보를 파악해야만 했다. 만약 비사범대생 교직 이수자를 위한 지침서가 제공되면 교직 이수자들의 혼란을 미리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교직 이수를 마치기 위해서는 일정 교직 과목 학점을 충족시키고, 현장실습을 나가야 하며 두 차례 교육봉사를 해야 한다. 나아가 각 과의 교직 과목 8학점, 지정된 이수교과목 7개를 포함해 전공 50학점 이상을 수강해야 한다. 이런 기본 조건을 안내서에서 소개하고 이를 위한 수행 방법을 기술한다면 교직 이수를 밟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중국어 등 특수한 과목의 경우 현장실습을 부설중학교에서 하기 힘드니 따로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다’, ‘과에서 여는 교직 과목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므로 수강이 가능할 때 최대한 수강해야 졸업이 늦어지지 않는다’와 같은 유의사항이 덧붙여질 수 있다. 아울러 교직 이수하는 학생들이 혼란을 겪은 점을 취합해 기술할 수 있다. 안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이 코너에서 보충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직 이수 과정 조건도 계속 변하므로 이 부분은 몇 년 간격을 두고 정보 취합이 지속돼야 한다.

안내서를 만든 후 인쇄해 책자로 배부할 수도 있지만, 행정 절차에 막혀 당장 실현되기 힘들 수 있다. 그리고 인쇄 책자는 학생이 오래 간직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온라인 책자 형태로 배포하는 것을 제의하는 바다. 온라인 책자는 시간이 흘러도 다시 볼 수 있기에 편리하다. 교직 이수 합격생에게 합격 메일을 보낼 때 파일 형태로 함께 첨부하면 추후 교직 이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온라인 책자 제작 후 교원양성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공지한다면, 교직 이수 희망 학생들도 참고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비사범대생 교직 이수자를 위한 온라인 안내서 제공을 제안한다.

 

전유림

중어중문학과·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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