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총학 선거 진행 위해 선관위와 학생회 고군분투

15일부터 총학 선거 본격적 준비

코로나19 고려해 투표방식 논의 중

초빙위, 선관위 집행부 신설

단과대 학생회 선거도 진행

지난 4일(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62대 총학생회의 선거일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구성이 공고됐다. 선거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예비후보등록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며, 후보 추천 및 등록 기간은 28일에서 30일까지다. 이후 다음 달 2일 공동선본발족식이 예정돼 있으며, 선거운동은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다. 본투표 기간은 11월 17일에서 20일까지로, 현재 총학생회 선관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투표방식을 논의 중이다.

이번 선거는 하반기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선거시행세칙이 개정된 이후 (『대학신문』 2020년 9월 7일 자) 이뤄지는 첫 선거로, 초빙위원회와 선관위 집행부가 신설됐다. 먼저 기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선관위원)을 모집하고 총운영위원회(총운영위)에서 선관위를 구성했던 방식에서, 초빙위원회가 직접 선관위원을 모집해 선관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선관위 민혁 위원장(식품동물생명공학부·19)은 “총운영위의 선관위 구성 권한이 크다 보니, 후보자와 총운영위의 관계가 가까운 경우 선관위 구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라며 초빙위원회 신설 배경을 밝혔다. 더불어 선관위의 실무를 담당하는 집행부가 신설되면서 그동안 지적돼 온 선관위 업무 과중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혁 선관위장은 “집행부가 단지 선관위를 도와주는 역할이 아니라 실무 집행에 있어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두 번의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되면서 이번 총학생회 선거가 성사될지를 놓고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거 요구로, 선관위에서는 그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송지현 씨(사회교육과·20)는 “총학생회라는 중요한 역할을 뽑는 선거인 만큼, 무산되는 일 없이 많은 사람의 의견이 반영되는 선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후보자 추천 단계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체하고, 공동선본발족식을 온라인 라이브를 통해 진행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민혁 선관위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선거운동본부들이 선거운동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단과대 학생회의 선거*도 시작되고 있다. 대다수 단과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선거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자연대 김태완 부학생회장(화학부·18)은 “선거 진행 과정에서 대면 방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류제출, 간담회 등의 절차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학생회칙 개정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으며, 공대 최대영 학생회장(원자핵공학과·17) 역시 “온라인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선거시행규칙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문대, 자연대, 간호대, 경영대, 농생대, 수의대, 약대, 음대, 자유전공학부, 치의학대학원 학사과정은 10일 기준 미정

 

인포그래픽: 유지원 기자 uz1091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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