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교섭 단계라 전체적인 의견 교환만

지난 7일(수) 본부와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지부(일반노조) 간 본교섭이 진행됐다. 이번 본교섭은 지난달 15일(화)에 열린 1차 교섭(『대학신문』 2020년 9월 28일 자)에 이어 진행된 2차 교섭으로, 1차 교섭 당시 본부가 현시점에 불요하다고 밝힌 노조의 요구 사항이 주된 논의 사항이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른 사안은 없었다. 해당 사항에는 △호봉제 도입 △연 2회 명절휴가비 지급 △신규 채용 직원 정년 연장 △의료지원 차별 문제 해결 △합리적인 직원 운영 원칙 수립 등이 있다.

이날은 본교섭 진행 첫날인 만큼, 양측은 미수용 사안에 대한 본격적 합의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상호 의견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 일반노조 정성훈 지부장은 “미수용 사안 중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해 봐야 할 것들이 있어, 일단은 전체 내용에 관해 피차간 의견만 나눈 상태”라고 말했다. 더불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본교섭 이전에 실무교섭을 충분히 진행하지 못해 논의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보통 실무교섭은 본교섭에서 다룰 의제들을 미리 다루고, 실무교섭에서 합의되지 않은 사항을 중심으로 본교섭을 진행한다. 따라서 충분한 실무교섭을 통해 문구를 수정하거나 노조와 본부의 이해 간극을 충분히 줄였어야 하나,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한 차례의 실무 교섭(9월 15일) 이후 바로 본교섭을 진행한 것이다. 시설지원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안건이 많이 밀린 데다 올해는 임금협상뿐만 아니라 보충협약까지 병행하다 보니 본교섭에서 많은 걸 다루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라며 “이제 막 교섭을 시작했기 때문에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3차 교섭은 이달 23일(금)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일반노조 임민형 기계·전기분회장은 “미수용 사안을 3차 교섭 시에 다룰 수도 있지만, 안 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아직은 3차 교섭 때 무엇을 다룰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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