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화) 학교에서 버드나무 치료식이 열렸다. 농생대 식물병원 나용준 명예교수(농생명공학부)의 지도하에 학술림 권순걸 팀장의 작업으로 진행된 이번 치료식에서는 △자하연 능수버들의 줄기에 부패한 조직을 긁어내고 메우는 공동(空洞) 수술 △인문대 신양관(4동) 앞의 플라타너스 나무의 뿌리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은 가지치기 등으로 인해 발생한 틈새로 물이 고여 부패한 나무의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권 팀장은 썩은 조직 제거 후 상처 도포제를 바르고, 제거한 부위를 우레탄 폼으로 충전했다. 이후 팽창한 우레탄을 실리콘 코르크 반죽으로 덮어 수술을 마무리했다. 나용준 교수는 “원래 나무의 회복이 빠른 계절인 봄에 진행하는 수술인데, 썩은 나무를 그대로 두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학교를 대표하는 귀한 나무가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에 수술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치료식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해 오는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김가연 기자 ti_min_e@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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