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준·심의 안건 다뤘지만, 논의 및 의결 안건은 못 다뤘다

지난 4일(수) 오후 10시에 예정됐던 ‘2020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143개 단위 중 74개 단위가 참석하며 오후 10시 55분에 개회됐다. 이번 전학대회는 지난 상반기 정기 전학대회(『대학신문』 2020년 6월 1일 자)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을 고려해 ZOOM으로 진행됐다. 이날 3건의 보고 안건, 11건의 인준 안건과 3건의 심의 안건이 다뤄졌다. 다만 논의 및 의결 안건이었던 ‘대학본부 돌벽 항의 학생게시판 및 현수막 설치의 건’은 안건 발제 도중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중도 폐회되면서 의결되지 못했다.

회의 초반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2020 서울대학교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 중앙집행위원회 구성 △연석회의 활동 △회계감사위원회 감사내역 보고가 이뤄졌다. 이후 연석회의 산하 기구 및 특별위원회의 활동 보고 및 계획 등 11건의 인준 안건은 이견 없이 모두 인준됐다.

심의 안건 3건 중 ‘2020년 2기 총학생회 일반회계 결산(안)’은 ‘기말고사 실시 방침 변경 촉구 기자회견’ 관련 비용이 ‘서울대학교 B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B특위) 기자회견’ 관련 비용으로 오기됐다는 사실이 당시 B특위 위원장직을 맡았던 연석회의 김서정 의장(기악과·17)에 의해 지적됐다. 이에 해당 안건은 찬성 0단위, 반대 42단위, 기권 31단위로 부결됐다. 나머지 두 심의 안건인 △2020년 3기 총학생회 일반회계 예산(안) △제62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 결산(안)은 별다른 이의 없이 인준됐다.

논의 및 의결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었던 ‘대학본부 돌벽 항의 학생게시판 및 현수막 설치의 건’은 정족수 미달로 중도 폐회되면서 논의되지 못했다. 이 안건은 학생사회의 의견을 본부에 전달하기 위해 행정관 돌벽에 학생 게시판을 설치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학내 여러 단체들과 공동으로 항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설치하자는 내용도 포함한다. 다만 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사조정위원회의 판단하에 개회 4시간여 만인 5일 오전 3시 14분에 전학대회가 폐회되면서 본 안건은 다뤄지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연석회의 이진성 부의장(수의학과·17)은 “(중도 폐회돼서) 해당 안건을 숙고할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라면서 “해당 안건을 다루기 위한 임시 전학대회 개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