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북정마을 뒤편에는 한양도성의 성곽이 자리하고 있고, 한용운의 유택 ‘심우장’이 마을 내 위치해 있다. 주민들의 일상과 전통이 남아 있는 이곳에 지난해 정비 계획이 공시됐다. 서울시는 마을의 문화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완전 철거식 재개발 대신 수복형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재개발 방식에도 불구하고, 지난 50년간 북정마을에서 살아온 주민 박 씨(75)는 “마을에서 살아오는 동안 길이 닦이고 환경도 개선돼서 생활이 훨씬 나아졌는데 재개발이 필요한가 싶다”라며 “여기서 쭉 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라고 솔직하게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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