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수) 수의대(85동)와 수의대부속동물병원(80동) 사이 수혼비(獸魂碑) 앞에서 수혼제가 열렸다. 수혼제는 연구·교육·학습을 위해 희생된 동물에 대한 위로와 감사를 표하는 일종의 위령제로, 해마다 수의대에서 진행해 왔다. 제사상에는 개·고양이·닭·토끼·쥐·제브라피쉬의 사료가 올랐으며, 수의대 이진성 학생회장(수의학과·17)의 개회사로 시작된 행사는 분향, 재배, 축문 낭독 등의 과정을 거쳐 참석자 전원이 수혼비를 향해 묵념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당초 매년 5월에 진행됐던 수혼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인해 이번 달에 개최됐다. 이에 대해 수의대 이기명 부학생회장(수의학과·17)은 “행사의 시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희생되는 동물들에게 언제나 미안하고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 이연후 기자 opalhoo@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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