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일별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19일(목)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됐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기말고사 기간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말 성적 평가 방식을 두고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22일 ‘코로나19 관리위원회’에서 공개한 ‘2020학년도 2학기 수업 운영 안내’에서는 대면 시험을 시행하는 과목의 경우 가능한 다음 달 4일 이전까지 학기말 시험을 마칠 것을 권고했다. 이는 다음 달 중순에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면접일정을 고려해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실내에 모이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내려진 조치다. 이에 대해 학사과 권진아 담당관은 “다음 달 4일 전이 아니더라도 단과대별 입시 일정을 고려해 면접 시기를 피해 대면 시험을 치르길 권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일부 학생들은 대면 시험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채향 씨(응용생물화학부·20)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라며 “비대면 시험이나 대체 과제로 성적 평가를 받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주 씨(윤리교육과·20) 역시 “학생들이 한 공간에 모여 시험을 보는 것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라며 “대면 시험이 아니더라도 성적 평가를 위한 다른 방법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학기 비대면 기말고사의 공정성에 관한 문제가 제기된 만큼, 비대면 시험과 대체 과제 제출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존재한다. 정윤성 씨(인문계열·20)는 “외부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대면 시험 방식을 가장 선호한다”라며 “대면 시험 진행 시 감염 위험은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말 성적 평가 방식은 교수자의 재량에 따라 결정할 수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말 성적 평가 지침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권진아 담당관은 대면 시험에 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인 현 상황에서는 여전히 교수자의 재량에 따라 대면 시험을 실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기말평가 방식을 마련해 두지는 않는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내부 논의를 거쳐 기말 성적 평가 방식을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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