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고 있다. 11월 25일의 신규 확진자는 583명에 달했으며, 점점 확진자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마포구 유학생 모임 △신촌 대학가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으며, 본교에서도 지난 19일 대학원 기숙사(901동) 식당 이용자가, 20일 체육관(71동) 방문자가 연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중앙도서관 본관 열람실을 이용한 서울대 구성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중앙도서관 시설 일부가 폐쇄됐다. 

현재 연세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학생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면이 허용됐던 실험 및 실기·실습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서강대 또한 지난 17일 대면 수업에 참여한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모든 교내 행사가 금지되고 수업이 전부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서울대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건물에서 여전히 수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연주 수업도 대면으로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대면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대면 시험을 교수자 재량에 따라 허용하고 있다. 당장 앞둔 기말고사와 음대생들의 졸업 공연, 실기시험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부는 긴급히 대면 시험에 대한 강력한 권고안을 발표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은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연세대에서는 소규모 동기 모임에 참석했던 학생 11명이 집단 감염된 사례가 발생한 바 있으며, 이는 신촌 일대 대학가의 연쇄적인 확산의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 불감증’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들 사이에서는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스스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며 예방에 기여해야 한다. 또한 대학교 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촉발되고 있는 만큼 본부는 학생 및 교직원 모두에게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전달하고 예방을 위해 개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강조한 후, 이에 대한 철저한 실천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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