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과 호킹의 블랙홀』(박석재 지음, 휘슬러)과 『아인슈타인 A to Z』(케린 폭스ㆍ아리에스 케크 지음, 성우) 발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발표 100주년을 맞아 아인슈타인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특히 상대성 이론 중 블랙홀 이론 분야를 깊이 있게 다룬 책인 『아인슈타인과 호킹의 블랙홀』과 아인슈타인의 업적과 일화를 폭넓게 다룬 책인 『아인슈타인 A to Z(Einstein A to Z)』가 동시에 나와 눈길을 끈다.

『아인슈타인과 호킹의 블랙홀』의 저자는 “일반상대성 이론의 발표로 인해 블랙홀 이론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질량은 시공간을 휘게 할 수 있다. 휜 시공간을 따라 질량이 큰 쪽으로 빛이 이동한다는 그의 이론을 통해 빛을 흡수하는 블랙홀 현상도 설명할 수 있게 됐다. 멀리 있는 은하가 여러 개로 보이거나 실제 위치와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역시 질량이 큰 쪽으로 빛이 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인해 블랙홀 이론 증명돼


이 책의 저자인 박석재 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은 “높은 질량으로 빛마저 끌어당기는 블랙홀의 존재는 일반상대성 이론을 증명해 준다”고 블랙홀과 일반상대성이론의 관계를 설명했다. 또 저자는 “이 책의 수준은 매우 어렵다”며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기보다 어려운 이론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권유했다.

반면, 『아인슈타인 A to Z』는 키워드를 통해 아인슈타인의 다양한 업적과 모습들을 사전식으로 찾아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각종 이론들을 떨어지는 물체와 달리는 차 속과 같은 일상적인 실례를 통해 쉽게 설명했다.


아인슈타인의 업적과 인간적인 면 담아


저자는 노벨상 수상과 관련된 일화들을 소개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아인슈타인은 가끔 논문에서 수학 계산 을 실수해 학창시절 수학 낙제점을 받은 적이 있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또 그는 교수들에게 요구되는 엄격한 격식을 경멸해 자유분방한 머리모양을 일부러 연출했다.

책에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이 아닌 광전효과로 노벨상을 받게 된 이유, 평화주의자로서의 모습, 재혼을 비롯한 가정사 등도 소개됐다. 역자인 최수홍씨는 “아인슈타인의 인간적인 면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매우 흥미로운 책”이라고 말했다.

아인슈타인과 관련된 책들이 출간되는 것에 대해 유준희 교수(물리교육과)는 “아인슈타인이 생각했던 세계를 보면서 생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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