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개편된 세이프존 인증제도

지난 21일(토)부터 중앙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세이프존 인증제도’가 재시행됐다. 세이프존 인증제도는 동아리 내 비인권적 문화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타파하고 다양한 구성원이 공존하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동아리 세이프존 인증 절차는 △세이프존 안내 책자 동아리 그룹채팅방에 업로드 △동아리 내 인권과 관련된 논의 진행 △동아리 내 평등한 문화 형성을 위한 내규 혹은 약속 제정에 따라 진행되며 각 단계별로 동아리연합회(동연)에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증빙서류의 예시로는 동아리 내 평등한 문화 형성을 위한 구성원 간의 내규,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한 회의 규칙 등이 있다.

세이프존 인증제도는 지난 2018년에 처음 도입됐으나 그동안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이에 동연은 세이프존 인증제도를 개편해 재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동연 정규성 회장(철학과・17)은 “지난 동아리연합회 내부 선거가 무산되면서 세이프존 인증제도 운영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증제도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동연은 이미 인증 받은 동아리도 매년 2회 인증 절차를 거쳐 갱신하도록 이번 제도를 개편했다. 정규성 회장은 “2018년 세이프존 제도가 처음 시행되고 여러 동아리가 인증제도에 참여했으나 기존 제도는 재인증 절차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세이프존의 취지대로 동아리 내에서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지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라며 이번 제도 개편의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동연은 동아리에서 자체적으로 인권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신입 부원 맞이, 동아리 운영 등 상황별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개편 이후 세이프존 1호 동아리로 선정된 중앙동아리 ‘골패’의 장하엽 회장(사회학과・19)은 “동아리 구성원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동아리 환경을 조성하고자 세이프존 인증제도를 신청했다”라고 세이프존 인증제도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세이프존 인증제도의 개편에 대해 "동아리 내 생활적인 면에서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점이 좋았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모두가 행복하고 편안한 공동체 조성을 위해 다른 동아리들도 세이프존 인증제도에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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