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학내 시설도 방역 조치 강화

A군 강좌 대면 수업 최소화 권고

대면 시험 여부는 교수자 재량

학내 시설 이용 제한·단축 운영

학생, 대면 시험 가능성에 우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로 지난 24일(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본부는 15주 대면 수업인 A군 수업을 제외한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과 A군 수업의 경우 대면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더불어 본부는 학내 시설 이용을 제한하고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학사과는 지난 24일 A군 강좌를 제외한 모든 강좌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을 권고했지만, 기말 평가 방식은 교수자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또 학사과는 △A군 강좌의 경우 실험·실습할 수 있으나 대면 최소화 △방역 지침 아래 교수자 재량에 따라 대면 시험 시행 가능 △학생이 대면 평가를 거부할 시 별도 조치 마련 △다음달 4일 이전까지 기말 평가 실시 등을 권고했다. 학사과 관계자는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라며 “학기말 고사의 경우도 대면으로 보라고 한 것이 아닌 교수자의 선택에 맡긴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본부는 지난 26일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와의 면담에서 △다음달 4일 이전 대면 시험 시행을 권고하나 성적 마감일을 다음달 24일로 연기 △대면 시험 거부 학생에게 성적 차등 부여 불가 △대면 시험 참여가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평가 방법 선공지 등을 언급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교수 재량에 따라 대면 시험이 이뤄질 수 있는 것에 대해 학생들은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박진성 씨(윤리교육과·20)는 “지난 3월 이후 국내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대면 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학생 안전을 경시하는 조치”라며 “‘대학 글쓰기1’ 시험의 경우 한날한시에 시험을 보기 위해 많은 학생이 학교에 모인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음대 김서정 학생회장(기악과·17)은 “학내 연습실 이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음대 학생들은 연습할 공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라며 “실기 위주 대면 평가를 하는 것은 학생들의 어려움을 가중한다”라고 말했다.

학내 시설도 이용이 제한되거나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한다. 본부는 지난 25일 제39차 코로나관리위원회에서 학내 방역 조치 강화를 위한 세부 지침을 결정했다. 학내 카페에서는 포장만 가능하며, 음식점에서는 오후 9시부터 매장 내 취식이 제한된다. 또한 타인의 학생증으로 도서관에 들어오거나 좌석을 예약하지 않고 도서관 좌석을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등 도서관 출입 통제도 더 엄격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학내 체육시설 중 △종합운동장과 트랙 △종합체육관(71동) △실내체육관(71-1동) △그 외 실내집단운동시설은 운영을 중단하며, △보조운동장 △풋살장 △테니스장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한다.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도 시설 이용을 제한하며 코로나19 대응에 힘쓰고 있다. 관악사는 본부 지침에 따라 관악사 내 노래방과 실내체육시설 이용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편의점 내 취식을 금지했다. 대학원 기숙사(901동) 식당과 학생생활관(919동) 식당은 운영 시간은 평소와 동일하나, 방역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 관악사는 생활관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별도의 팀을 꾸려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해 미착용한 학생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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