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논의 통해 학생사회 위기 극복해야

지난 28일(토) 학생사회의 실태와 향방을 논의하는 ‘학생 사회 집담회’(집담회)가 ZOOM을 통해 개최됐다.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 중앙집행위원회(중집)가 주최한 이번 집담회에서는 ‘학생사회에서 학생회의 역할과 미래’와 ‘코로나19와 학생공동체’라는 주제로 토의가 이뤄졌다. 오후 2시에 개회된 집담회에서는 약 2시간 동안 열띤 토의와 발제가 이어졌다.

집담회 전반부에서는 학생회의 역할과 미래를 중심으로 학생회의 정체성을 다각도로 되짚었다. 중집 김정우 위원(정치외교학부·20)은 “학생회는 학생들의 자아실현과 사회적 실천의 공간이 될 수 있다”라면서도 “현재의 학생회는 그저 개인의 희생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다”라고 현 학생회 구조를 지적했다. 제60대 총학생회 「파랑」의 신재용 전 총학생회장(체육교육과·13)은 “학생회는 학생이 보편적으로 지향하는 바를 이뤄내기 위한 조직임에도 지금의 학생회는 학생들과 동떨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대학행정자치연구위원회 이선준 위원장(경제학부·18)은 “학생회가 학생사회의 토론을 이끌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학생들이 학생회가 이끄는 논의들에 활발히 참여해야 학생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후반부에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학생 공동체의 운명’을 주제로 토의가 진행됐다. 공대 최대영 학생회장(원자핵공학과·17)은 “학생이 공동체 활동을 하는 이유는 스펙, 재미, 만족감, 희열 등의 이익을 얻기 때문”이라며 “비대면 시대의 도래로 학생 공동체가 기존과 같은 이익을 제공하기 어렵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치를 개개인에게 제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범대 연석회의 박민규 의장(생물교육과·18)은 “큰 규모의 학생 공동체 형성이 어려운 시점에서 소규모 학생 공동체들을 묶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코로나19 시대 속 학생 공동체의 방향을 제시했다. 연석회의 김서정 의장(기악과·17)은 “코로나19로 기존 사업도 새롭게 추진할 필요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본부와 협상하는 학생회의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라고 올해 학생사회가 겪은 변화를 되짚었다.

한편 집담회 참여자들은 학생사회를 주제로 한 논의의 장이 계속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선준 위원장은 “집담회처럼 다른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자리가 더 만들어지면 좋겠다”라고 말했으며, 사범대 연석회의 박민규 의장은 “이런 논의가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된다면 학생사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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