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본부는 서울시와 협상 끝에 12월 28일부터 2월 20일까지 호암교수회관(125동)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동원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본부는 관악사에 거주 중인 학생들을 고려해 관악사가 아닌 호암교수회관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도록 협상을 진행했다.

2021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는 지난달 15일 서울시가 관악사를 생활치료센터로 동원할 것을 요청하자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18일부터 21일 정오까지 학부생과 대학원생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3,198명 중 대다수가 관악사를 생활치료센터로 동원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복수 응답자를 포함해 ‘현재 거주하는 학생들이 거취가 문제되기 때문’(2,484명), ‘일부 동만 사용하더라도 기숙사동 인구분포가 밀집된 형태이기에 다른 동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불안감 조성’(1,904명). ‘학교에 조성된 학부생/대학원생 연구 공간이 퇴거 시 보장되지 못하기 때문’(1,805명)이 주된 이유였다. 특히 설문에 참여한 관악사 거주 학생(총 1,778명) 중 86.6%가 ‘기숙사에서 경제적, 상황적 여건으로 퇴거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와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관악사가 아닌 호암교수회관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는 것으로 협상을 체결했다. 장학복지과에 따르면 이 기간은 예정 기간으로 실제 생활치료센터 운영 기간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연석회의는 “앞으로 호암교수회관을 제공했을 때 발생할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고안해 학교 측에 제시하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공문을 통해 밝혔다. 한편 장학복지과 관계자는 지난해 초 호암교수회관이 외국에서 입국한 학생의 자가격리시설로 사용된 것을 고려해 “내년 외국에서 입국한 학생들의 격리 시설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서울시로부터 추가적인 생활치료센터 동원 요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학복지과 관계자는 “추가적인 생활치료센터 동원 요청이 있을 경우 학생들의 의견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호암교수회관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준비 중이며, 개소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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