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장바구니 제도와 선착순 제도가 합쳐진 ‘혼합형 방식’으로 2021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이 진행됐다. 2021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 설문조사 결과, 만족과 불만족 비율이 47% 정도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10분이 지나지 않아도 로그인 세션이 만료되거나, 수강신청 인원 반영 지연, 접속 불가 등의 서버 문제는 이번에도 발생했다. 정보화본부는 인원 반영 지연에 대해 접속 인원이 과도하게 많으면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다음 수강신청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서버 최적값을 찾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로그인 세션 조기 만료 현상에 대해서는 원인을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수강신청 과정에서 문제가 되풀이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불만이 전달된 통로가 미비하다는 데 있다. 지난 겨울학기 혼합형 수강신청을 시범 도입했을 때, 학생사회에서는 변경되는 수강신청에 대한 피드백은 고사하고 처음 접한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대학신문』 2020년 4월 19일 자) 학생들은 수강신청에 대해 본부에 불만을 제기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지 모르기에 하염없이 개선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본부는 수강신청 개선 과정에서 학생들이 피드백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거나, 학기별 수강신청 개선에 관한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보화본부는 로그인 세션 조기 만료 문제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다고 했다. 학생 서버의 문제든, 수강신청 관련 서버의 오류든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에 대해 원인을 모르겠다는 것은 본부의 관심이 부족함을 방증한다. 이런 문제는 겨울 계절학기 시범 운영 때도 나타난 적 있었으며 최적값을 찾아 적용하겠다는 당시 본부의 발언이 무색할 정도로 로그인 세션 조기 만료, 수강신청 페이지 접속 불가와 같은 서버 관련 문제는 수강신청 때마다 나타나고 있다. (『대학신문』 2020년 11월 15일 자) 다른 부분에서 수강신청에 관한 개선이 이뤄질지라도, 기본적인 서버 구축이 미흡하면 그 개선은 힘을 잃게 된다. 서버 문제 해결을 위한 본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과정에서 본부는 수강신청의 직접 당사자인 학생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본부는 일방적으로 서버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개선 과정에 참여하면서 본부와 학생의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협의체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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