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 학생 대의원 최소 인원 가까스로 충원

본 선거에 이어 재선거까지

학부생 22명·대학원생 19명 입후보

대의원총회 인원 기준 간신히 넘겨

코로나19로 생협에 관심 저조

 

생활협동조합(생협) 학생 대의원 재선거에 입후보한 20명이 모두 당선 확정될 예정이다. 당선 명단이 공고되진 않았지만(6일 기준), 지난 6일(토)까지 재선거 후보자 20명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생협 학생 대의원 선거 일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재선거에 출마한 20명과 본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학생 대의원 21명까지 더해 이번에 총 41명이 학생 대의원 선거에 나섰다. 이번 대의원 선출 과정에서는 본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수가 선출돼야 할 대의원 정수에 미달해 결원을 채우는 재선거가 치러졌다. 이번에 당선된 생협 학생 대의원의 임기는 이듬해 1월 25일까지다.

지난해 12월 중순 ‘2021년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 학생대의원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조직돼 학생 대의원 후보자 등록이 진행됐다. 학생 대의원은 학부생 30명과 대학원생 20명으로 구성된다. 선출된 학생들은 대의원총회에 참가해 △임원의 선출과 해임 △사업 계획 및 예산의 승인 △결산 및 감사 보고서의 승인 △정관 및 규약의 변경 등을 의결한다. 선관위는 지난해 12월 학생 대의원 선거를 위한 후보자 명단을 받았으나, 입후보 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학부생 17명과 대학원생 4명만이 입후보했다. 선거 정수를 넘기지 못하면 입후보한 전원을 무투표로 당선시킨다는 ‘2021년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 학생대의원 선출규칙’ 제10조 5항에 따라 후보자 21명은 전원 당선됐다.

이에 선관위는 학생 대의원 재선거를 공고해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입후보자를 추가로 신청받았으나, 학부생 3명·대학원생 9명만이 추가로 입후보했다. 신규 입후보자 12명에 기존의 당선 인원 21명을 합하더라도 선거 정수 총 50명에 여전히 17명이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지난달 26일 선관위는 재선거 입후보 기간도 3일까지 연장했다. 연장 기간에 학부생 2명·대학원생 6명이 추가로 입후보하면서 총 41명이 이번 학생 대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재선거에 입후보한 인원 역시 선거 정수에 미달했으므로 별도의 투표 없이 이의 제기 절차만 밟았다.

이번 학생 대의원 선거의 저조한 참여로 선관위는 가까스로 법률에 규정된 대의원총회의 최소 인원을 채웠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및 시행령’에 따르면 생협처럼 조합원 수가 400명이 넘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100명 이상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대의원총회를 둘 수 있다. 현재 대의원총회 정수를 △교원 25명 △직원 25명 △학부생 30명 △대학원생 20명 △생협 직원 10명 등 총 110명으로 정한 생협은 학생 대의원 정원에서 9명이 미달한 채 101명의 대의원을 두게 돼 최소 인원 기준을 가까스로 넘겼다. 선관위 이동현 간사(자유전공학부·13·졸)은 “학생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생협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 말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생협이 학생들 관심에서 멀어져 대의원을 선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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