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다. 어떤 일이 있어도 결국 꽃은 피고 봄이 찾아온다. 작년 1월부터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함께 우리들의 1년이 지나갔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많은 변화 속에서도 우리는 돌파구를 찾고 있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학생들이 입학하고 작년에 입학한 학생들은 익숙해져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익숙함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에게 낯섦으로 다가오는 것들은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결국 우리는 새로운 봄을 맞이했다. 이번 『대학신문』 2021호의 기사에서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대학신문』 1면과 3면에서는 「퍼즐」 선거운동본부(선본)에 대한 기사가 게재됐다. 선본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학생자치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단절된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언급했다. 그 밖에도 △0학점 수강제도 △서울대 위키 △어도비 라이선스 도입 등의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여러 공약과 그들의 방향성에 대해 우리는 「퍼즐」 선본을 향한 지지와 비판을 보낼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 반응을 선본이 잘 받아들이리라 믿는다. 우리들의 대표를 하루빨리 선출해 새로운 봄을 맞이하면 좋겠다. 

2면에 16년 만에 『대학신문』이 기존 75동에서 18동으로 이사했다는 기사가 있다. 『대학신문』에도 새로운 봄이 찾아와 변화를 맞이한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평소와 같이 열리던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돼 기삿거리가 부족했을 것이며, 각종 방역 정책에 영향을 받아 취재 환경도 기존과는 달랐겠지만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대학신문』의 ‘잠들지 않는 시대정신’을 지켜나가는 이들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보낸다.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끝까지 가치를 보존하며 새로운 계절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

작년 우리가 겪었던 봄은 코로나19 상황 전에 경험했던 봄과는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봄은 항상 찾아오고 추억 한편으로 사라진다. 지금 이 힘겨운 상황도 머지않아 추억으로 남을 것이며, 그래야만 한다. 이러한 상황이 유지돼 일상으로 남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나’ 하나만 반가운 봄이 아닌 ‘우리’ 모두가 즐겁게 반길 수 있는 봄을 맞이하면 좋겠다.

 

이형우(역사교육과·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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