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귀가하는 당신을 위한 관악구 안심귀가 스카우트. 관악구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평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2시~1시까지 주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거나 관악구를 순찰한다. 주민들은 ‘안심이 앱’을 통해 귀가 서비스를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순찰 중인 스카우트에게 직접 안전 귀가 동행을 요청할 수 있다.

스카우트 정현옥 씨(60)와 고은주 씨(50)는 노란 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든 채 서울대입구역 주변 대로와 샤로수길로 업무에 나선다. 경력 단절 이후 뜻깊은 일을 하기 위해 스카우트에 참여한 그들은 하루 평균 3~6건의 귀가를 돕는다. 정 씨와 고 씨는 단순히 담당 구역을 돌아다니는 것뿐 아니라 거리 내 특이 사항까지 보고해야 한다며 노트를 손에 쥔 채 주변 길을 유심히 살펴봤다. 늦은 시간 귀가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고 씨는 “가족들의 걱정이 많다”라고 말하면서도 “스카우트의 귀가 또한 안심이 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받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정 씨는 “취객에게 봉변당할 뻔했던 경험 때문에 불안해하던 여성이 스카우트를 만나 감사하다고 했던 게 기억에 오래 남는다”라고 했다. 그들은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주민들의 안전 귀가를 돕고자 하므로 경계심을 풀고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해주길 바란다”라며 살가운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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