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서울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학내 단체 ‘시흥 배곧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 규명을 바라는 서울대 학생들’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시흥시장으로 재직했던 김윤식 전 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19일(금)부터 서울대 재학생, 졸업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김 전 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연서명을 받고 있다. 취합한 연서명은 공표 후 관계 수사기관에 제출될 예정이다. 지난 24일 기준 70여 명의 서울대 학생과 시흥시민이 연서명에 참가했다.

연서명을 공동제안한 14명의 학생들(연서명 공동제안인)은 연서명문에서 김 전 시장이 2014년 시흥캠퍼스 설립이 논의되던 시흥시 배곧신도시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를 단기매매해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시장의 재산공개내역에 따르면 그는 2014년 시흥시 정왕동 소재의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의 분양권을 취득하고, 이듬해인 2015년 해당 아파트에 입주하지 않은 채 현금 4,240만 원을 지급받는 대가로 제3자에게 분양권을 양도했다. 연서명 공동제안인은 이를 두고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한 것이라는 의혹이 드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시 김 전 시장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이런 부동산 매매가 시흥캠퍼스 유치와 관련된 내부 정보를 이용한 사익추구라고 의심하기 충분하다”라며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공언한 정부가 직접 나서서 김윤식 전 시장의 투기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밝혀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서명 공동제안인은 오는 29일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서명 결과와 김 전 시장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합수본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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