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인 | 관악구 사람들

관악구의 상징인 관악산에는 ‘치유의 숲길’이 있다. 관악산 치유센터 산림치유지도사 김진희 씨는 치유의 숲길로 사람들을 인솔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 씨는 “산림치유란 숲의 경관과 향기, 자연의 소리, 햇빛, 피톤치드 등을 활용해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치유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입시학원에서 논술을 가르치면서 학생부터 어른까지 스트레스가 많은 것을 보고 산림치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며 산림치유지도사가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소소한 행복을 느끼길 바라며 산림치유의 일종인 마음 소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묻자 그는 “올해 ‘감정 목편(木片)’으로 마음을 다루는 활동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본인의 감정을 읽게 됐다는 소감을 들었을 때”를 꼽았다.

김 씨는 “관악산은 항상 등산객으로 붐비지만, 치유의 숲길은 조용해서 물소리와 자신의 호흡에만 귀를 기울일 수 있게 한다”라며 “상이한 재질을 가진 나무가 나란히 자라고 있는 것을 통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를 떠올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나 홀로 등산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코로나19 관련 종사자나 감정 노동자, 경력 단절 여성 등을 위한 프로그램도 시행될 예정이다. 그는 “숲에서 쉬고 싶을 때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프로그램을 신청해달라”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