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의 축제, 최초 온라인 진행

지난 11일(화)부터 13일까지 2021 서울대 봄 축제 ‘페스월드:FES WORLD’(페스월드)가 열렸다. 2019 가을 축제 ‘내모난꿈’ 이후로 20개월 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최초로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서울대 축제 홈페이지(snufestival.com) △유튜브 라이브 △ZOOM을 통해 진행된 봄 축제 페스월드에 『대학신문』 기자가 참여해봤다.

지난 13일(목) 문화관 대강당에서는 사전 신청한 인원에 한해 '폰서트 LIVE'가 진행됐다.
지난 13일(목) 문화관 대강당에서는 사전 신청한 인원에 한해 '폰서트 LIVE'가 진행됐다.

◇홈페이지 안에서 즐기는 축제=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화면에서 △미니게임 △오늘의 타로 △공연 실황 중계 △게임 생중계 등을 볼 수 있다. 먼저 노래 맞히기, 보물 찾기, 미궁 게임 등의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미니게임에 참여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었고, 스탬프를 모아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하루의 운세를 파악해보는 ‘오늘의 타로’ 코너도 있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최근 힘든 일이 많았던 기자에게 ‘뭐든 다 잘 풀릴 것 같은 하루’라는 카드가 나왔다.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의 공연은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공연은 △보컬 공연 ‘씽스틸러’ △춤 공연 ‘힛더스테이지’ △밴드 공연 ‘폰서트 LIVE’로 나눠 유튜브 라이브와 함께 사전 신청을 받아 문화관에서 제한된 인원에 한해 대면으로 진행됐다. 또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승부를 겨루는 ‘관악게임토너먼트’가 생중계되기도 했다. 학생들의 사연을 사전 신청받아 공유하고 유튜브 라이브 채팅창을 통해 청취자와 소통하는 ‘고릴라디오’도 청취할 수 있었다. ZOOM을 통해서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취향을 맞춰보는 ‘민초단 단속반’ 등의 단체 게임을 진행했다.

◇사상 첫 온라인 축제, 학생들 반응은?=비대면 축제를 접한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축제에 참여한 김창희 씨(역사교육과·20)는 “작년에는 축제가 없어 아쉬웠으나 이번에는 비대면으로나마 축제를 즐겼다”라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만남이 제한된 상황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축제에 참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학생들끼리 서로를 알아가는 행사나 코너가 조금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서울대 축제하는 사람들(축하사)은 처음 시도한 비대면 축제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권지현 축하사장(생물교육과·18)은 “비대면 축제 플랫폼이 없어 축제를 두 번 취소하며 아쉬움이 많았다”라며 “이번 축제는 비대면으로라도 반드시 치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축하사의 모든 부원이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또한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셔서 뿌듯했다”라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실제로 축하사가 자체 제작한 홈페이지가 선공개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대 축제 홈페이지에 접속한 횟수는 126,604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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