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가 오는 2학기부터 실험·실습·토론 수업을 중심으로 대면 수업으로의 방향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대한 방어적 대처에서 벗어나, ‘코로나19와 더불어 살기’를 목표로 대학의 교육·연구 기능 정상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함이다. 이에 본부는 △확진자 복귀를 위한 대응안 △대면과 비대면 수업 방식 혼용을 통한 교육 효과 극대화 방안 △신속 코로나19 분자진단검사(신속분자진단검사) 확대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학사과는 2021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와의 면담에서 “수업환경개선위원회 및 코로나19 관리위원회와 소통하고, 필요하다면 학생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고, (『대학신문』 2021년 5월 17일 자) 여정성 교육부총장 역시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대면 수업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찬성·반대 양측의 의견을 모두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면 수업 확대로 방향이 정해지는 과정 자체에는 학생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본부 측 공지가 아니라 학외 언론 보도를 통해 2학기 대면 수업 확대 소식을 접했다. 연석회의 역시 언론 보도를 접한 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학사과에 면담을 요청했다고 한다. 더불어 현재 본부는 대면 수업 확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찬성 또는 반대로 단편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바 더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대학신문』 인터뷰 결과, 실제 학생들의 의견은 찬성 또는 반대로 명확하게 가르기 어려웠고, 개인적인 선호나 불안감뿐만 아니라 단과대 및 학과별 수업의 특성에 따른 의견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안정적인 학사 계획 수립과 운영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관건이다. 본부는 연석회의에서 요청한 대로 2학기 수업 운영 방식과 관련한 논의 상황을 연석회의와 지속해서 공유하고, 연석회의에서 수렴할 예정인 학생 의견을 전달받아 이를 적극적으로 학사 운영안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본부는 더욱 열린 소통을 위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청회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하며 건의 사항을 반영해야 한다. 

학생 의견 수렴과 더불어 이의 적극적인 반영이 바탕이 될 때 원활한 대면 수업 전환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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