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비대면 수업이 한창인 와중에 중앙도서관 관정관(관정관)에는 종종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보인다. 특히 시험 기간이 되면 관정관에는 항상 자리가 부족한데, 한 칸씩 띄어 앉기를 준수해야 하는 요즘 같을 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험 기간이라고 해서 관정관의 모든 구역이 만석은 아니다. 노트북존을 제외한 열람실은 낮에도 빈자리가 꽤 많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시험 기간이면 관정관에 자리가 없다며 불만을 품는다. 학생들은 중앙도서관 좌석 예약 앱에 들어갔을 때 노트북존에 자리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그곳이 만석일 경우 공부할 만한 다른 곳을 찾는다. 그런데 그때마다 하나 같이 열람실에서는 공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 이유는 일반 열람실에서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서관 측에서도 학생들의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일반 열람실이었던 7B 구역을 노트북존으로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학생들의 수요를 만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비대면 상황이기에 전자기기를 활용해 학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지금의 불만에 한몫하고 있지만,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많은 학생이 공부할 때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고, 대학 정상화가 이뤄진다고 해서 공부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노트북존이 열람실과 구분되어있는 이유는 노트북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타자 소음 등에 방해받고 싶지 않은 학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숙을 지켜야 하는 도서관에서 노트북존은 특수구역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일반 열람실 좌석이 많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요하다. 한편, 노트북 외에 태블릿 PC 등의 전자기기도 노트북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불만도 존재한다. 태블릿 PC의 필기 소음이 노트북 타자 소음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볼 때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자기기 사용이 자유로운 공간은 확대돼야 한다. 도서관 측에서는 실제 노트북존 수요가 얼마큼 있는지, 노트북존과 열람실의 적절한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야 한다.

중앙도서관 측에서는 학생들의 원활한 학습을 위해 하루빨리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해주기를 바란다. 특히나 비대면 상황에서는 한시적이더라도 노트북존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 이 점을 고려해주길 기대해본다.

장여진 

국어국문학과·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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