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커밍스 지음, 남성욱 옮김, 따뜻한 손, 1만 4,500원

『한국전쟁의 기원』 등을 통해 한국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던 저자가 최초로 저술한 북한 연구서.

저자는 1930년대 김일성의 게릴라 항일투쟁과 한국 전쟁 당시의 미군 폭격에 주목한다. 또 그는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 김일성, 김정일 등 북한 지도부와 체제의 특성, 북핵 위기 등 다방면에서 북한을 파악하고자 했다. 

저자는 “현재의 북핵 위기는 10년 전 위기상황을 고속으로 재생시킨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미국은 극단적 정책을 추진하는 김정일을 정신이상자로 폄하하지만, 북한은 생존을 위해 합리적 수단을 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자는 외부에 알려진 북한의 경제난과 고통도 서방언론에 의해 과대 포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북한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한 언론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술 의도에 대해 저자는 “이 책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원제인 『North Korea: Another Country』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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