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옥 외 지음, 서울대 출판부, 1만 7천원

왜 의정부, 동두천, 연천 등 경기도 북부지역은 수원, 성남, 안양 등 남부지역에 비해 발전하지 못했을까. 이 책은 경기도 북부 접경지역의 ‘경제적 낙후성’과 ‘사회적 소외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저자는 “경기도 북부지역은 한국의 왜곡된 정치현실과 경제적 상황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지적한다.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공간이라는 정치적 제약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위축시켰고, 이러한 특성이 경기도 북부와 그 접경지역의 사회적 소외성과 경제적 낙후성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1990년대 말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북한과 서울권의 중간지로서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이 지역에 대한 연구는 주로 개발정책 분야에만 치중돼 있다. 반면 이 책에서는 사회ㆍ경제ㆍ공간적 변화과정 등 이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기록하고 있다.

접경지역의 실태, 소외성과 낙후성의 형성과 변화를 다양한 통계자료와 함께 제시하고, 미국과 멕시코의 접경지역 연구 등 외국의 연구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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