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온 길, 새로 나갈 길 – 졸업을 축하하며
걸어온 길, 새로 나갈 길 – 졸업을 축하하며
  • 대학신문
  • 승인 2021.08.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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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들에게 | 졸업생에 전하는 응원과 격려
박형동 교수(에너지자원공학과)
박형동 교수(에너지자원공학과)

졸업생들께 우선 무한한 축하를 드립니다. 수년 전 입학이라는 하나의 과정을 시작해 계속해서 이어진 험난한 공부의 경쟁 과정이 이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졸업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마무리 해볼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캠퍼스에서의 가장 즐거웠던 일을 기억 속에 담기, 캠퍼스 구석구석을 방문하기, 아직 접하지 못했던 학식 먹어 보기, 관악산 중턱에서 학교 캠퍼스 감상하기, 학내에서 감사의 표현을 전할 대상자 찾아 보기 등 졸업을 기념할 창의적인 활동이 꽤 있습니다.

인생의 길은 여러 시간의 연속, 그리고 여러 갈래의 길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졸업과 함께 이제 새로운 길을 또 선택하게 됩니다. 대학 입학 때와 비교해보면 스스로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길이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주변의 환경이 우리의 선택을 강요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졸업하면 하고 싶었던 대로 현재 나의 길이 멋지게 펼쳐지고 있나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졸업과 함께 다시 큰 꿈을 꿔보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돌아갈 마음의 여유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소중한 길을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앞이 잘 보이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이 가진 장점인 공부의 기본 실력, 열정과 탐구 정신을 바탕으로 여러분은 스스로의 길을 잘 찾을 것입니다. 그동안 지나치게 치우쳤던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서 벗어나서, ‘무엇을’ 하는 인생을 주도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보면 어떨까요?

우리 주변을 둘러싼 이 시대의 변화가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의 미래 5년, 10년의 계획을 세우듯 시대의 변화에 대한 나 자신만의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사회의 변화는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시장의 변화, 전기차의 급격한 등장과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이슈, 인공지능 기반 소비자 산업의 대중화,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의 무한한 확대, 질병으로 인한 새로운 공격과 좌절, 치매 예방 산업의 등장, 온라인 플랫폼 사업의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또 다른 새로운 산업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사회에서 서울대 졸업생의 역할과 능력은 더욱 빛이 날 것을 확신합니다. 서울대 입학 전부터 여러분들은 탁월한 잠재력을 풍부하게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졸업의 순간에 잠시 스스로를 더 살펴볼 부분이 있습니다. 그동안 경쟁 위주의 공부에 치중하다 보니 한동안 놓쳐 버린 부분 – 여러분 속의 또 다른 잠재력의 발견에 대한 것입니다. 사람의 장점이나 강점은 하나의 좁은 부분으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므로 스스로의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장점을 하나로만 규정지어 왔다면 기존의 틀을 깨고, 내면의 장점을 새로 찾아보길 바랍니다. 주변의 친구들은 여러분의 장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입니다. 새로 발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시도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졸업과 더불어 서울대 울타리 안에서 머물던 다소 동질적인 시간은 멈추고, 이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서 지내는 사회로 뛰어들게 됩니다.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위 사람들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매 순간 가슴에 새기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 속 살아 숨쉬는 미세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어두운 그림자 속에 가려진 더 어두운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졸업생들을 기대하며 오늘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박형동 교수

에너지자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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