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교육환경개선협의회 열려

2021년 교육환경개선협의회(교개협)가 다음 달에 열린다. 구체적인 일정은 본부와 2021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가 협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다. 교개협은 교육·학사제도의 운용 및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본부-총학생회 간 공식 협의체로, 2019년 이후부터 매년 9월에 열리고 있다. 이번 교개협에서는 △졸업유예제도 신설 △생리 공결제 전산화 △수강신청 △다전공 선발 및 이수 △교내 장학금 신청 △eTL 및 온라인 서비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교육 활용 방안 등의 안건들이 다뤄진다. 

졸업유예제도 신설은 이번 교개협에서 처음 다뤄지는 안건이다. 2018년 고등교육법이 개정되면서 대학생이 졸업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졸업유예생의 신분으로 학교에 남을 수 있게 됐지만, 서울대에는 관련 규정이 없어 1학점 이상을 수강한 뒤 ‘규정학기초과자 등록금 일람표’에 따라 최소 40만 7천 원을 납부해야 졸업을 유예할 수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졸업유예제도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출석인정 신청서에 생리 공결을 기록해 사전에 제출하면 증빙 서류 없이 출석을 인정해주는 생리 공결제 역시 주요 안건 중 하나다. 연석회의 중앙집행위원회(중집) 김정우 기획국장(정치외교학부·20)은 “생리 공결제가 지난해 11월 처음 도입됐지만, 활용 빈도가 낮았다”라며 “설문조사를 통해 생리 공결제가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 파악하고, 현 제도에 불편 사항이 없는지 확인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eTL 개편과 더불어 생리 공결 신청을 전산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수강신청과 같은 수업 관련 안건들도 다뤄진다. 주요 안건으로는 수강신청 오류에 대한 대책 및 재발 방지 방안, S&U 제도 확대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다전공 정보 부족 문제, 장학금 신청 기간 연장 및 구제 방안, 비대면 교육 활용 방안 등도 교개협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중집은 교개협이 열리기 전 학생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2차에 걸친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기획했다. 오는 27일(금)에는 2차 설문조사가, 다음 달 5일에는 2차 공청회가 열린다. 김정우 기획국장은 “교육 의제를 정리하고 검토하다 보니 다루는 사안의 양이 많아져 두 차례에 걸친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연석회의 상태라 학생의 입장이 큰 힘을 갖기 어렵지만 어떻게든 학생의 목소리를 대학 교육에 반영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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