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후기 학위수여식 27일에 열려

지난 27일(금) 제75회 후기 학위수여식이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이번 학위수여식도 서울대 홈페이지와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020명 △석사 1,010명 △박사 701명 등 총 2,731명이 학위를 받았다. 또한 197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 미등록이나 제명 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재일동포 유학생 5명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졸업 포상을 받은 졸업생은 △단과대별 최우수 졸업생 12명 △최우등 졸업생 188명 △우등 졸업생 325명으로 총합 525명이다.

학위수여식은 △식사 △학사보고 △축사 I △축사 II △졸업 인사 △졸업생들의 추억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로는 교수, 신입생, 본부 직원 등 서울대 구성원의 릴레이 졸업 축하와 국악과 학생들의 교가 공연이 있었다. 식사를 낭독한 오세정 총장은 “오늘 졸업의 영광을 안고 학사모를 쓴 졸업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2학기 대면 실시와 더불어 이번 졸업식도 대면으로 개최하고 싶었으나, 최근 상황이 엄중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돼 안타깝다”라며 4학기째 영상으로 진행되는 졸업식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김은미 교무처장(언론정보학과)의 학사보고 △이희범 총동창회장의 축사 I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축사 II △구하영 씨(경제학부·16)의 졸업 인사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어령 전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업을 이수한 그대들은 다른 사람이 배우지 못한 귀중한 것을 배운 선구자들”이라며 “여러분은 디지털 공간의 접속과 아날로그 현실의 접촉을 동시에 겪으며 디지로그*의 실현을 몸소 경험했다”라고 코로나19 시대의 졸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졸업생들의 추억’ 행사는 서울대학교합창단과 서울대OB합창단이 부른 ‘출발’을 배경 음악으로, 사전에 졸업생들로부터 공모받은 사진들을 되새겨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후 비하인드 컷이 송출되며 학위수여식은 마무리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영상으로만 진행됐으며, 아치형 현수막 포토존과 학위복 대여 이외의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는다. 아치형 현수막 포토존은 다음 달 3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학위수여식과 함께 개최되던 교수 정년식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올해는 취소됐다.

*디지로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디지털 기술을 기반해 아날로그적 요소를 결합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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