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정보를 얻기 힘든 상황에서, 많은 학생이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어디에서 답을 찾을지 고민한다. 그런 이들을 위해 2021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중앙집행위원회(중집) 서울대 위키 TF는 학교생활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가능한 아카이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서울대 위키’를 개설했다. 서울대 위키는 흩어져 있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들을 취합해 크게 △학업 △생활 △학생활동 △진로 △신입생이라면 △학과반 게시판 코너가 마련돼 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정보를 추가 및 수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돼 있다.

새로운 학내 정보 창구가 될 수 있을까?

서울대 위키에 접속하면 학교생활과 관련된 정보 중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기자가 ‘수강신청’이라고 검색한 결과, 수강신청 홈페이지 사용 방법부터 수강신청 팁 및 수강신청 서버 오류 대책까지 수강신청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서울대 위키의 또 다른 장점은 학내 구성원이 문서를 직접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위키 TF에 따르면, 등록금이나 다전공 등 공식적으로 확정된 정보가 있는 일부 문서를 제외하고는 학내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정보를 수정하고 추가할 수 있다. 실제로 기자가 서울대 위키를 이용하면서 문서 곳곳의 문장 구조를 수정해봤고, 수정 내용이 문서에 바로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한 정보의 신뢰성 우려가 나오자, 중집 김시연 서울대 위키 TF장(간호학과·18)은 “누구나 편집 가능한 문서는 문서 자체의 성격이 객관적 정보 전달보다는 경험 공유에 큰 의의를 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잘못된 정보가 발견되는 경우 관리자 측에서 수정할 수도 있고, 개별 이용자가 직접 수정하거나 요청 게시판에 수정을 요청할 수 있으니 자체적인 자정 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위키가 보완해야 할 것은

하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기자가 장학금 관련 정보를 얻고 싶어 ‘장학’이라고 검색했을 때는 원하는 정보가 나오지 않았고, ‘장학금’이라고 검색하니 찾고자 하는 정보가 나왔다. 이처럼 정확한 단어를 입력해야만 그와 관련된 정보가 나오는 것이다. 서울대 위키는 ‘미디어위키’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들어졌는데, 이 프로그램은 정확한 단어를 검색해야 해당 문서로 이동하게끔 설정돼 있다. 김시연 TF장은 “서울대 위키 TF도 이런 점을 파악하고 있고,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우나 이동문서 기능을 이용해 비슷한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정확한 이름의 문서로 이동하게끔 연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위키 웹사이트(snu.wiki)는 각종 포털 사이트에 ‘서울대 위키’를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으며, 이용 관련 문의와 피드백은 서울대 위키 홈페이지 내 요청 게시판을 이용하면 된다. 김시연 TF장은 “많은 학생이 문서 작성에 직접 참여해 정보를 공유한다면,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증진시키고 정보의 질과 다양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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