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일 평균 34.02kg 쓰레기 발생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0일(금)까지 925동 일일 쓰레기 배출량을 측정했다. 측정은 주말을 제외한 열흘간 진행됐으며, 매일 오후 4시 그날 배출된 쓰레기의 무게를 직접 저울에 올려 측정했다. 관악사 행정실에 따르면, 이번 측정은 산재 조사에 필요한 객관적인 측정 자료를 마련함과 동시에 고인이 하루에 처리한 쓰레기가 250kg에 준한다는 유족 측 노무사의 말을 전한 기성언론의 보도를 반박하기 위함이었다. 관악사 최충현 행정실장은 “조사 과정에서 나온 사실을 과장하거나 나오지 않은 사실을 보도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관악사에 따르면, 925동에서 하루에 배출된 쓰레기의 평균 무게는 34.02kg이었다. 최충현 행정실장은 “현재까지 기성 언론을 통해 보도된 관악사의 쓰레기양은 실측이나 925동 청소 현장 실제 조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측정 결과가 이전 기성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족 측 권동현 노무사는 “쓰레기 자체의 무게보다는 업무 환경에서 노동자분이 실제로 느꼈을 노동 강도를 고려해서 250kg 수준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분의 업무 환경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건물이었다”라며 “해당 건물에서 쓰레기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쓰레기를 몇 번이고 들고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측정 기간에 따라 배출량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최충현 행정실장은 “연중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시기인 생활관 정기입주 직후를 측정 기간으로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 때문에 오히려 배달 음식 주문이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쓰레기 배출량이 더 늘었을 것”이라며 “이번 측정 자료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자료이기에 유족 등 여러 관계자분도 충분히 신뢰하시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고인이 돌아가신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강한 업무강도가 사망 원인임이 의심된다면 기꺼이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이호은 기자 hosilver@snu.ac.kr

인포그래픽: 김윤영 기자 kooki1026@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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