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약대의 미래를 디자인할 것”
“20년 뒤 약대의 미래를 디자인할 것”
  • 김령원 기자
  • 승인 2021.09.26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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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학장 인터뷰 | 약대 오유경 학장(제약학과)
약대 오유경 학장(제약학과)
약대 오유경 학장(제약학과)

지난 14일(화) 약학관(21동)에서 약대 최초 여성 학장인 오유경 학장(제약학과)을 만났다. 그는 “교수·학생·동문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면서 약대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라며 “약대의 20년 뒤 미래를 준비했던 학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Q. ‘리더스’(LEADERS)로 약칭되는 7대 사업 공약이 무엇인가?

A. 리더스는 ‘Listen, Engage, Asset, Design, Education, Research, Service’을 뜻한다. 각각은 소통, 참여와 화합, 자산 확충, 중장기적 미래 설계, 창의 교육, 세계 수준의 연구 인프라 구축, 봉사하는 행정을 의미한다. 주안점을 두고 있는 공약은 교육과 연구로, 6년제 교과과정 개편과 우수한 연구 환경을 구축하는 것에 힘쓰고 싶다. 또한 학장이 바뀌더라도 약대 발전 원칙이 계승되도록 중장기적 미래를 디자인할 것이다. 자산 확충은 동문들에게 받은 후원금으로 약대를 발전시키겠다는 뜻이다. 후원금을 받고 학생들의 감사를 전하는 가교의 역할을 하다 보니, 동문의 응원을 전달하고 구성원과 교류하는 것도 내 임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2022학년도 학부 신입생 선발부터 약대 학제가 통합 6년제로 개편됐다. 어떤 변화를 예상하나?

A.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부 신입생들을 그림으로 비유하면, 마치 하얀 도화지와 같다. 통합 6년제는 학부 1·2학년 때 학생들을 약대의 인재상에 부합하도록 교육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부 1‧2학년 과목으로 커뮤니케이션 수업, 고전 읽기 수업, 약학 역사 수업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약학 역사 인식을 가지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1학년 때부터 관악캠퍼스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교육 설계를 담당할 전문 교수도 초빙했다.

Q. 리모델링을 준비 중인 건물은 어떻게 활용될 계획인가?

A. 1970년대 후반에 건축된 21동은 관악캠퍼스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21동을 리모델링한 뒤, 그곳을 대외적인 교류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현재 21동 1층에 약학 역사관이 있는데, 이에 더해 화상 회의가 가능한 회의실, 국제 VIP 의전실, 국제 컨퍼런스 룸 등을 만들어 약대의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Q. 어떤 연구가 지향됐으면 하는가?

A. 아직도 정복하지 못한 난치성 질환이 많다. 우리는 그런 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 가령, 현재 코로나19 mRNA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고 해서 우리도 mRNA 연구만 한다면 선진국을 뒤따라가는 셈이다. 그래서 이전까지 접근하지 않았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선구적인 연구를 지향하는 대학이 됐으면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렵다고 하는 것에 도전해야 인류 보건에 기여할 수 있다.

Q. 국내 약학 교육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A. 임상 약사를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약학 지식을 기반으로 다방면에서 사회에 기여하면 좋겠다. 현재는 학생들이 약사 면허를 취득하는 데에 다소 안주하는 듯하다. 앞으로는 약학 출신의 사업가, PD, 광고 마케터 등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했으면 한다. 그동안 교육에서 진로의 다양성을 강조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어 이는 모두가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다.

Q. 약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꿈이 있다면 실패를 해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천편일률적인 말로 느껴질 수 있지만,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나는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와 교수 지원을 했지만, 25번이나 낙방했다. 

그럼에도 교수라는 꿈에 거듭 도전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또한 교수가 된 이후에도 해외 학술 연구에 참여하고, 약대 여성 교수 최초로 학장 선거에 출마하며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갔다. 이렇듯 학생들도 꿈을 계속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사진: 이호은 기자 hosilver@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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