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 본부-대학노조 갈등,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
생협 본부-대학노조 갈등,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
  • 김창희 기자
  • 승인 2021.10.10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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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노조 지난 6일 부분파업 실시

조정 결렬 후 협상에도 진척 없어

2019년 전면파업 이후 2년만

노조, 노동자 처우 개선 요구

학생들 불편함 토로하기도

▲지난 6일(수) 오전 11시 행정관 앞에서 대학노조가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이재현 학생대표)
▲지난 6일(수) 오전 11시 행정관 앞에서 대학노조가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이재현 학생대표)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대학노조)가 지난 6일(수) 부분파업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점심 3시간 동안 △학생회관 식당(63동) △제3학생식당(75-1동) △919동 식당 △302동 식당 △동원관 식당(113동) △자하연 식당(109동)의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식당 운영은 재개돼 저녁 식사는 제공됐다. 대학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행정관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하며 △단일 호봉제 실시 △정액급식비 신설 및 지급 △명절 휴가비 인상을 요구했다. 대학노조는 △115개 직급에 이르는 현행 호봉과 낮은 임금 △정액급식비 부재에 따른 부실한 식사 △법인직원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명절 휴가비 △고강도 업무 등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파업에 하루 앞서 ‘빗소리 of SNU’는 노동자 처우 개선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고, 파업 당일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 역시 파업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대학노조의 파업은 2019년 전면파업 이후 2년만의 파업이다. (『대학신문』 2019년 9월 23일 자)

이번 파업은 생활협동조합(생협) 본부와 대학노조의 조정 결렬로 인해 일어났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임금 교섭이 결렬되며 대학노조는 8월 27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대학신문』 2021년 10월 4일 자) 그러나 지난달 8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친 조정에서도 생협 본부와 대학노조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조정이 결렬돼 대학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에 대학노조는 16일부터 피켓 시위를 시작했고, 그 후 26일부터는 행정관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생협 본부와 실무 교섭을 가졌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양측은 지난 5일에도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었고, 결국 대학노조는 조합원 91%의 찬성으로 6일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파업을 진행한 당일에도 실무 교섭이 진행됐지만,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대학노조 이창수 부지부장은 “생협 본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어 파업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이번 파업에 대해 이창수 부지부장은 “파업은 일종의 압박수단이기 때문에 사전에 공지하게 되면 파업의 효과가 떨어진다”라며 “만약 전면파업이었다면 2019년 당시 전면파업 때처럼 총학생회(연석회의)에 연락을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학내 구성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부분파업을 진행했으나, 부분파업의 특성상 갑작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비서공 이재현 학생대표(서양사학과·18)는 “6일 아침 대학노조에서 2021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당일 비서공 성명으로 부분파업을 예고하는 유인물을 배부했다”라고 밝혔다. 대학노조와 생협 본부는 내일 오후 2시 다시 실무 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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