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내 밴드로 구성…1집보다 장르 다양해져
▲자취방을 개조한 녹음실에서 한 멤버가 뺀짠2집을 한창 녹음중이다. © 김응창 기자 |
따라서 지난 1집에 참여했던 밴드는 모두 제외됐다. 다만 1집에서 그룹 ‘장난양’의 기타리스트였던 이기타씨(경제학부·98)는 솔로로 변신해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은 모두 지난 봄대동제 때 성황리에 펼쳐진 ‘따이빙 굴비’(밴드 합동 공연)에 참여했던 밴드들이 주축이다. 현재 녹음은 자취방을 개조한 지하 녹음실에서 진행 중이며, 이번 앨범은 간단한 녹음장비로 ‘저가생산방식’을 택했다. 지역적인 소규모 녹음이라 해도 한번 앨범을 만드는 비용은 학생들에게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집은 외부에 녹음을 맡겼으나 이번 2집은 참여 학생들이 음악 제작부터 녹음까지 모두 맡았다. 앨범에 참여한 팀들은 이번 녹음 성과를 바탕으로 22일부터 격주로 녹두에 있는 클럽 ‘철조망’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앨범 생산과 공연을 통해 음악커뮤니티 생성을 목표로 한다. 고건혁씨는 “장기적으로 자신의 곡을 음반으로 만들어 유통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획 초기 오디션 형식으로 참여자 모집을 유도했지만 신청자가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지난 1집에서 밴드 ‘깜악귀 프로젝트’로 음악과 기획에 참여했던 김남훈씨(심리학과 졸)는 “처음 만들 때부터 누군가 2집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며 “앞으로 솔로의 참여도 많이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굳이 밴드가 아니더라도 솔로까지폭을 넓혀 음악이 ‘신선’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1천장 발매돼 중앙도서관의 ‘살림 어울림’과 서점 ‘그날이 오면’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가격은 3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