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크로 지음, 전영백 옮김, 아트북스, 1만 8천원

서양미술사 학자인 저자가 20세기 미술과, 정치ㆍ사회ㆍ대중문화 등 비예술적 요소와의 상호작용을 다룬 비평서.

저자인 크로 교수는 “1964년 마릴린 먼로 초상 연작 작가 앤디 워홀의 「자살」이라는 작품이 격렬한 죽음을 묘사해 당시 정치적 화두였던 사형제도 반대운동에 큰 영향을 줬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워홀 외 여러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대중문화가 미술에 영향을 주고, 미술 작품이 다시 정치 사회적 쟁점에 영향을 주는 과정을 추적했다.

또 그는 “20세기 중반 미국은 유럽 예술에 대한 적대감으로 인해 유럽과 차별화된 자국 문화 구축을 강조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자유로운 화풍을 가진 잭슨 폴록의 작품은 미국 내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폴록의 작품들은 ‘미국적 자유와 그 자유에 의해 해방된 선의 힘’의 상징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

이에 저자는 미술은 비예술적 요소와 예술적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과정 속에서 발전하므로 정치ㆍ사회ㆍ문화를 바탕으로 현대미술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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