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의 땅: 1987-2003


정인숙 사진, 눈빛, 1만5천원
작가는 15년 간 강원, 경북의 동해안 지역과 서해 5도를 주 촬영무대로 삼아 분단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누구나 아는 사물인 철조망이나 경비초소 등을 담담히 찍어낸 사진을 보면, 분단의 아픔을 나타내려는 의도가 절절히 다가온다. ‘이 흔적 걷어낼 그날을 기다립니다. 못가본 반쪽… 치유된 우리 땅 밟고 갈 것입니다.’(작가의 말 중에서)

 

혜성칼 세이건의 우주여행
앤 드루얀·칼 세이건 지음, 김혜원 옮김, 해냄, 2만2천원
『코스모스』로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과 그의 부인 앤 드루얀이 혜성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쉽게 서술했다. 저자들은 혜성에 앉아 수백만 년 동안 우주여행을 하는 상상으로 책을 구성했는데, 혜성의 기원·본질·미래와 혜성 관련 신화, 혜성을 탐구한 과학자들의 삶, 학계의 주요 논쟁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생명이 탄생하는 데 혜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우주의 시작과 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대목에서는 저자들의 철학적 소양이 묻어난다.

인식의 모험 위르겐
아우구스트 알트 지음, 박종대 옮김, 이마고, 1만5천원
저자는 인간의 지성사를 일궈낸 지식의 기원을 찾아 40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0억 년 전 지구상에 나타난 생명체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쓴 지식이 최초의 지식이었다는 것. 이렇게 미생물의 자연사에서 단초를 찾은 인류의 지성사는 진화의 역사와 맞아떨어진다. 저자는 각종 연결고리를 제시해 인류의 지식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본의 미스터리
에르난도 데소토 지음, 윤영호 옮김, 세종서적, 1만4천원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경제자문이었던 저자는 현재 자본주의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것이라며, 다수를 배제한 채 개방경제만을 강조하는 자본주의를 비판한다. 그는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들이 충분한 자산을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문제 때문에 자본주의를 정착시키지 못했다고 말한다.

 

한의학과 현대의학
김우겸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부, 9천원
‘풀어쓴 의학입문’ 기획의 첫 번째 책. 쉬운 용어와 다양한 그림을 통해 동양의학서가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깬다. 동양의학의 역사와 근본 사상, 현대의학이 질병의 치료에 공헌한 점 등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남미의 질병까지 폭넓게 다뤘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