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생물에 대한 뜨거운 찬반 논쟁: GMO, 무엇이 문제인가?
유전자변형생물에 대한 뜨거운 찬반 논쟁: GMO, 무엇이 문제인가?
  • 대학신문
  • 승인 2005.04.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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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근 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
유전자 조작기술은 교배 등 생식의 과정을 통하지 않고, 유전자를 직접 이식하여 생물의 형질을 전환ㆍ조작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전자의 교환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생물로 확대됨으로써 ‘종의 벽’이 허물어졌다. 유전자 조작기술은 자연 상태에서 발생이 불가능한 생명체를 인위적으로 창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근본적 위험성을 안고 있다.

우선 GMO는 유전자를 세포 속에 주입하는 방법이 정밀하지 않기 때문에 그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의 GMO 분야에서 20여 년간 종사한 존 페이건 박사는 ‘유전자를 식물세포에 주입하는 기술은 생각만큼 정밀하지는 않으며 이 일을 수행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그 사실을 알기 어렵다’고 전한다. 유전자조작 기술은 그 부정확도로 인해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영양가가 저하되고, 유해물질의 생성과 알레르기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유전자가 자연계의 유전자 집단 속으로 진입해 버리면 그것을 뽑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염된 유전자는 세대에서 세대로, 종에서 종으로 이전되어, 점차 복잡화되기 때문이다.

GMO의 가장 큰 위험성은 도입한 유전자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단백질이 생물 자체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생물 품종개량의 역사는 동시에 인간이 섭취해서는 안되는 성분을 서서히 없어지게 하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유해한 성분을 만드는 유전자는 휴면상태에 머물게 된다. 유해한 성분은 생물에 있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구인데,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물의 세포에 개입하게 되면 휴면하던 유전자에 충격을 주게 된다. 이 충격에 의해 방어기구가 반응하여 휴면상태의 유전자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인간에게 유해한 물질이 생산될 수 있다. 요컨대 상정하지 않았던 단백질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례로 1989년 미국에서 GMO 미생물로 만든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을 먹은 30여 명이 사망한 L-트립토판 사건을 들 수 있다.

한편 GMO는 지금까지 이 지구상에는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는 새로운 생명체이기 때문에 지역 내 생태질서의 관계 속에서 순환하는 생물자원이 아니다. GMO는 생물순환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구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생물종의 상생성을 파괴할 것이고 그 안정성도 파괴할 것이다. 더욱이 GMO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제초제 등 내분비 교란 물질은 그 주위의 생태계를 동시에 파괴한다. 미국 몬산토사가 개발한 제초제내성 GM콩은 모든 식물을 고사시키는 강력한 제초제에도 견뎌내도록 유전자조작됐다. 때문에 그 재배지는 콩 이외의 다른 생물은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제초제 내성 유전자가 잡초에 전이되어 강한 내성의 잡초가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다.

GMO의 독성이나 건강에 대한 영향은 용량과 반응의 곡선으로 제시되는 ‘최소의 자극캄를 토대로 하여 평가하여 왔다. 즉 화학물질의 독성은 어떤 일정한 용량 이상에서 발현한다고 보고 생체 내에서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농도를 ‘최소 자극캄로 한다. 이 ‘최소 자극캄에 생물종 간의 차이, 개체간의 차이, 영향의 중요성 등을 고려한 안전계수를 곱하여 섭취허용량 등이 결정된다. ‘최소 자극캄는 독성평가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GMO에 ‘최소 자극캄가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해명되지 않은 것이 많다. 더욱이 GMO는 인체에 투입되어 그 영향이 나타나기까지 많은 시차(Time-lag)가 발생한다. GMO로 인한 피해는 현재의 우리가 아닌 다음 세대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는 근본적 문제점을 인식할 때 지속적인 관심과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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