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고든 지음, 김우영 옮김, 이산, 2만6100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다각적 측면에서 17세기 도쿠가와 시대부터 2001년까지의 일본 근현대사를 조망한 책. 
 
도쿠가와 시대의 위기, 근대적 혁명, 일본제국의 흥망, 전후 및 현대 일본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도쿠가와 체제가 서구 열강의 압력, 일본 내부의 사회경제적 변화로 인해 붕괴되는 과정을 조망한다. 메이지 유신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를 다룬 2, 3장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의 확대와 종전 이후의 몰락 과정을 분석했다. 현대사를 다룬 4장은 전후의 급속한 경제발전, 90년대 이후 거품경제 붕괴 등이 정리됐다.  

“아시아의 반일감정은 과거 자체에 대한 기억뿐 아니라, 과거 되돌아보기를 완강히 거부하는 대다수 일본인의 태도에 의해 새롭게 타올랐다” 는 지적과 같이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일본사회에 대한 예리한 분석이 눈에 띈다.

일본 근현대사를 세계사의 흐름 안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책은 평이하게 서술돼 있어 일본 근현대사 입문서로도 적합하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