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수) 서울대 역사연구소 개소식 열려 … 역사학 분야의 지적 공동체 구축 목표

서울대 역사연구소(소장 이성규 교수)가 지난 17일(수) 개소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대학에 역사학 전문 연구기관이 부설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일이다.

역사학에 종사하는 교수들은 역사학 연구에서 학제간 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해 왔다. 이에 지난 2002년 3월 서울대 교수 46명이 본부에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설립을 신청했고, 2003년 2월 연구소 설립안이 학장회의와 평의원회를 통과했다.

국제사 연구부장을 맡고 있는 배영수 교수(서양사학과)는 “연구소 설립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뛰어넘는 국제사 및 비교사 연구가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연구소에는 인문대, 사회대 이외에도 사범대, 자연대, 공대, 미술대 등 단과대 교수 총 45명이 참가하고 있다.

역사연구소는 ▲국제사 및 비교사 연구의 촉진 ▲학제적 연구의 활성화 ▲역사 교육의 개선 ▲역사학 분야의 지적 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구지원, 집담회·발표회·강연회 개최, 국문 및 영문 학보 발간, 연구총서 간행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봄에 ‘근대국가 형성의 비교사적 고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다.

개소식에서 연구소장 이성규 교수(동양사학과)는 “역사연구소가 역사학계의 연구 역량을 집중해 국내 역사연구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소식에 참석한 정운찬 총장은 “학제적 연구의 새로운 흐름이 교육으로 연결돼 강의에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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