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 토마스 브루시히 대담

오는 23일(월) 오후 1시부터 83동 204호에서 독일어권문화연구소 주최로 독일 영화 「태양의 거리(Sonnenallee)」가 상영되고, 이어서 원작자인 토마스 브루시히(Thomas Brussig)와의 대담이 열린다.

익명으로 『물의 색깔들(Wasserfarben)』을 발표하며 데뷔한 토마스 브루시히는 두 번째 작품 『우리 같은 영웅들(Helden wie wir)』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독일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99년 발표한 작품 『태양 가로수 길의 짧은 쪽 끝에서(Am k웦zeren Ende der Sonnenallee)』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그는 대중적인 인기 작가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특히 2004년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가(Wie es leuchtet)』를 발표함으로써 동독 3부작을 완성한 이후 그는 2차 대전 이후 좌절감과 패배감을 주로 다뤄 온 독일 문학계에서 신세대 독일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윤순식 박사(인문학연구원)는 “작품성이 뛰어난 작가인 토마스 브루시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 유럽에서 상품성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며 “그의 작품은 특유의 유머러스한 묘사를 통해 가볍게 접할 수 있어 독일 소설은 어렵다는 선입관을 불식시킨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상영되는 영화 「태양의 거리(Sonnenallee)」는 토마스 브루시히의 『태양 가로수 길의 짧은 쪽 끝에서(Am k웦zeren Ende der Sonnenallee)』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을 관통하는 거리와 베를린 장벽 사이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회 현상의 모순을 비판적으로 담아냈다. 또 청소년들의 사랑, 질투, 희망이 해학적으로 그려져 있어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2000년 독일 필름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윤영 교수(독어독문학과)는 “현재 활동 중인 유럽의 젊은 작가가 방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현재 주목받고 있는 유럽 작가와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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