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지도위원회, 학사경고 4회 누적된 외국인 학생 1명 제명 않기로

서울대에서 학사제명제도가 부활된 이후 처음으로 제명자 대상에 올랐다가 그 사유를 인정받아 구제받은 학생이 생겼다.


공대에 재학중인 이 학생은 외국인 특례입학자로 “언어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으며 4회째 학사경고를 받은 지난 학기에는 장기간 병원에 입원해 수업을 들을 수 없었다”는 내용의 사유서와 증빙자료를 학사지도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 교무부학장 이승종 교수(응용화학부)는 “사유서의 내용이 객관성이 있고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며 “3분의 2이상의 위원이 이 학생을 구제하는 데 찬성해 기회를 더 주게 됐다”고 말했다.

1학기 성적 사정 결과, 학사경고 누적으로 제명된 학생은 총 10명으로 공대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자연대 2명 ▲사회대 1명 ▲미대 1명 ▲사범대 1명 순이다. 또한 학사제명자를 제외하고 재학생 가운데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총 554명으로 1회 345명, 2회 139명, 3회 6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학사지도위원회는 학사경고를 2회이상 받은 학생들을 학교차원에서 사전에 지도·상담해 적응을 돕기 위해 학사경고제도 개선책을 마련, 다음 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학사경고를 2회 받은 학생은 사유서를 제출한 후 학사지도를 받게되고, 3회를 받은 학생은 각서를 제출한 뒤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을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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