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복학한 98학번 한 학생은 기말고사까지 본 상황에서 텝스 성적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급영어 수강을 취소해야만 했다. 2000년 이후 교양영어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텝스 성적을 제출해야 하고, 2002년에는 핵심교양이 생기는 등 교양과목체제가 개편됐다. 그러나 ‘복학생’이 군 입대 후 바뀐 학사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예기치 않은 피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으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학내 여러 게시판에는 복학생들이 학사 규정을 문의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현재 총학생회는 외국인학생들과 학내 구성원을 연결해 주는 버디 프로그램도 만들고, 본부는 신입생에게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교생활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복학생을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곳은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대학생활문화원에서 ‘복학생 - 제2의 전성기를 위하여’라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준비했던 이원석씨(교육학 석사과정)는 "주위에서 여러 복학생들이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복학생들의 학사 정보 공유 및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복학생이 학사규정을 잘못 이해한 실수에서 비롯된 ‘어쩔 수 없음’으로 결론내리기 이전에 본부, 학생회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복학생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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