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의 지속가능한 미래상을 위한 제안’ 환경계획 설계 작품전

에코 캠퍼스, 낙성대 연구단지 등 최근 서울대와 관악구의 연계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수) 환경대학원에서는 ‘관악구의 지속가능한 미래상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한 ‘환경계획 설계 작품전’이 열렸다. 이번 작품전에서는 환경대학원 학생들이 열 개 팀으로 나누어 지난 한 학기 동안 수행했던 연구 발표와 이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이날 대상은 ‘도심하천 복원을 통한 상업지구 재개발 방안 연구-신림6동 재래시장 지역에 대한 재개발을 중심으로’를 발표한 5조가 차지했다. 

녹두거리와 신림역 사이에 위치한 신림6동은 현재 시장부근을 중심으로 주민들에 의해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신림6동-난곡 지역은 관악구에서 낙후된 지역 중의 하나다. 80년대 후반부터 관악구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미개발지역으로 남아있는 이 지역은 지난 2002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가 결성돼 현재 재개발을 위한 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5조는 발표에서 신림6동 재개발 과정에서 복원된 하천의 쾌적성을 활용해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자 했다. 하천복원, 재래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벼룩시장 및 야외공연을 통한 주민과 고시생 공동 문화 인프라 구축 ▲‘사주촌’ 지정을 통한 일대 역술 상담소들에 대한 지정 관리 ▲대상지 입구의 오픈스페이스 조성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연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한 학기라는 시간동안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검증을 거치기엔 시간이 부족해 가정과 제안에 머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금상은 “보행 환경 개선을 통한 살아있는 캠퍼스로의 재생”을 발표한 팀에 돌아갔다. 이 팀은 최근 숙명여대, 국민대 등 국내 대학에서도 추진 중인 에코캠퍼스 운동을 분석하고 보차(步車)분리를 중심으로 한 서울대의 에코캠퍼스 모델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산재된 주차장을 권역별로 묶어 보차분리를 추진하고, 건물 위 옥상과 벽면 녹화를 통해 쾌적성을 증진시키는  방안이 포함됐다.

환경대학원 원장 황기원 교수는 이번 작품전에 대해 “환경계획관리 등 수업내용을 가까운 생활부터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이번 연구를 시행했다”며 “서울대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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