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춘곡 고희동 40주기 특별전

지난 13일(수)부터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춘곡(春谷) 고희동 40주기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1886~1965)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유족과 다른 소장처로부터 모은 70점의 작품을 ‘최초의 서양화-고희동의 자화상’, ‘서양화법을 활용한 동양화’, ‘화필생애 60년-절충적 회화세계’, ‘전통의 계승’ 등 4개의 소주제로 분류해 전시한다.
행사 기획에 참여한 최석원 학예사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경치를 즉흥적으로 그린 「춘산람취도」, 부부가 함께 빨래하는 모습을 통해 전통적 남녀 역할을 근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은 「청계표백」 등의 작품을 감상하며 고희동 예술에 친숙해지길 바란다”며 독자들을 박물관으로 초대했다. 특별전은 오는 9월 10일(토)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공연)‘메아리’의 「더위를 피하는 방법」

무더운 한여름 밤, 노래패 ‘메아리’가 관객들의 ‘더위게이지(gage)’를 ‘다 닳게’ 해버릴 기세다. 29일(금) 오후 6시 30분부터 두레문예관 공연장에서 메아리의 여름 공연 「더위를 피하는 방법(가제)」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상영되는 영상물에서는 주인공이 ‘더위를 피하는’ 갖가지 미션을 수행한다. 이를테면 ‘물 한바가지로 최대한 시원해지기’라는 미션이 주어지고 주인공은 고민 끝에 목덜미에 물을 부어, 더위를 느끼는 정도를 상징하는 ‘더위게이지’를 줄여나가는 식이다.
영상물 사이사이에는 이야기의 분위기를 살리는 노래 공연이 이어진다. 이번 공연의 기획을 맡은 김준혁씨(원자핵공학과?04)는 “「시원한 바닷물에 퐁당 빠진 로맨스(오 브라더스)」, 「순간을 믿어요(언니네 이발관)」와 같은 경쾌한 노래를 들으며 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원한 공연을 약속했다.


영화)고바야시 마사끼 필름 페스티벌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인 1630년, 도처를 방랑하던 사무라이가 어느 성을 찾아와 할복 자결을 하려고 한다. 가지런히 정돈된 뜰 위에서 무릎을 꿇은 채 고백하는 그의 처절한 인생이야기를 영화 「하라끼리」에서 만날 수 있다.
대학생활문화원이 주최하는 「고바야시 마사끼 필름 페스티벌」이 오는 8월 3일(수)부터 5일까지 문화강 중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하라끼리」, 「과이단」, 「반역자」 등의 작품을 각각 하루에 한 편씩 오후 3시부터 상영한다. 2차대전 이후 인본주의적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인 고바야시는 영화를 통해 ‘부조리한 사회 내에서 희생되는 개인’과 ‘휴머니즘의 복구’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자막은 영어다. 대학생활문화원 조교 장연진씨는 “인력과 시간 부족으로 한국어 번역을 못했지만 영어자막이 충실하므로 학생들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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