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준명 기자

신해철의 대학시절 모습, ‘전람회’의 데뷔 무대가 궁금해지는 사람이라면 녹두에 있는 ‘음악세계’를 찾아보자.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고시촌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오른편 2층에 위치한 ‘음악세계’를 찾을 수 있다.


94년에 처음 문을 연 이곳은 간단한 음료와 주류를 판매하는 음악전문 카페로 4백여 장의 LD를 합쳐 9천여 장의 음반과 DVD를 보유하고 있다. 처음으로 컬러 TV 방송이 부분적으로 시도됐던 77년 제1회 대학가요제 영상을 비롯한 자료들은 주인 김재원씨가 어렵게 수집한 희귀 자료다.

12살 때부터 음반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그는 “매니아층은 자신인 좋아하는 음악만을 고집하지만 다양한 장르를 접해보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음악 애호가”라고 말한다.

해박한 음악적 지식과 뒷얘기들을 들려주는 김씨의 입담은 음악 감상에 재미를 더해 주기도 한다. 심수봉이 대학가요제에서 부른 ‘그때 그사람’의 ‘그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다면 그에게 물어보라. 귀띔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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