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민의 힘’ 서경석 상임대표

▲ © 김응창 기자
'전국철거민협의회', '가로매점상연합회', '전국임대APT협의회' 등 10개 서민단체들은 지난 22일(월), 대학로에서 창립발기인 대회를 열고 '시민의 힘'을 출범시켰다. '시민의 힘'은 전체 회원수가 5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 단체로,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출범한데다 최초의 서민연대단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지난 25일(목) '시민의 힘' 상임대표 서경석씨(서울 조선족교회 담임목사·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를 인터뷰했다.

서경석 대표는 '힘없는 서민들이 모인 중도개혁단체'라고 '시민의 힘'을 소개했다. 서 대표는 "성조기를 태우는 사람도, 인공기를 태우는 사람도 문제"라며 "비정파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 사회정의를 주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진보세력을 자처하는 민주노총은 5백만원 이상의 월 임금을 받는 대기업노조로 이뤄진 기득권세력"이라며 "서민들의 의식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시민의 힘' 출범의 의미에 대해 "경실련 등 중도개혁 진영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자평하며, "집단이기주의, 이념의 양극화, 빈부격차의 심화, 정치혼란을 경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단체가 출범한 데 대해 총선을 겨냥한 이익단체들의 '세 불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서 대표는 "이해관계에 집착하는 억지 주장은 지양하고 사회정의의 틀 안에서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의 힘'은 총선 전 각 정당의 서민정책 공청회, 위기가정에 대한 긴급구호활동 등을 계획 중이며, 오는 6일(월)에는 전경련 회관 앞에서 불법 정치자금 근절을 촉구하는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대결하고 있는 국내 시민단체들의 역학 구도에서 '시민의 힘'이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제 3세력'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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