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이 서울시에서만 1만5천명을 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2001년 서울시대안교육센터(교육센터)를 설립해 탈학교 청소년들의 대안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센터는 종래에 민간주도로 운영돼오던 도시형 대안학교들의 운영을 지원하고, 각 학교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밖에도 새로운 도시형 대안학교의 설립과 대안교육의 핵심인 교사교육과 교육과정 개발을 주도하는 등 설립 4년만에 서울시 대안교육의 중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센터의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육센터의 대안학교 지원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도시형 대안학교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재정적인 어려움이다. 서울시는 교육센터를 통해 대안학교들에 인건비와 사업비 명목으로 재정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 액수가 적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센터 이경미 교육연구팀장은 “서울시의 지원사업은 교육적 측면이 아닌 복지의 측면이고, 작은 프로젝트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각각의 대안학교는 지역사회의 후원을 통해 학교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역마다 학교에 대한 관심의 편차가 심해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는 학습 공간 마련과 수업기자재 마련 등 기초적인 운영마저도 힘든 실정이다.

또 교과과정에서도 아이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교과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대안학교 교과과정의 핵심인 심리치유, 사회성 개발, 개인에게 맞는 특기와 적성 찾기, 사회학습 등이 대안학교의 출발이고 본질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커리큘럼에서 학교를 수료할지라도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이 많다. 진로교육은 그 특성상 현장에서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재 대안학교와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쉽지 않아 다양한 인턴쉽 현장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경미 팀장은 “대안학교의 교육 목표가 취업과 진학에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렇지만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진로와 관련된 교과과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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