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국가지원 연구센터를 가다 - 3기후환경시스템연구센터

“기후환경 변화의 원인을 규명하고 기후환경을 예측하는 곳.” 기후환경시스템연구센터(기후센터) 전문연구원 국종성씨는 기후 센터를 이렇게 소개한다.

기후센터는 기후시스템 예측 모델링과 대기환경시스템 모델링을 연구하는 곳이다. 기후시스템 예측 모델링은 위성을 비롯한 각종 장비를 이용해 대기를 관측하고, 여기서 얻은 정보를 수식(수치 모형)에 대입해 미래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때 관측 대상은 열대, 온대, 냉대 등의 전지구적 기후대에서부터 최근 백종진 교수(지구환경과학부)가 연구를 시작한 ‘개복 이후 청계천 지역 기후’ 같은 작은 규모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대기환경시스템 연구 모델링은 대기 상의 오염물질 정도를 수치화해 앞으로의 변화 경로를 예측하는 것으로, 황사의 발생[]이동경?관련 연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기후와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한층 정확한 기후변화 예측을 위해서는 외국기관과의 기후관련정보 교류 및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

기후센터는 미국 NASA와 인력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근 한 달여 간  NASA에 다녀온 연구원 김대현씨(지구환경과학부 대기과학전공 석사 수료)는 “엘니뇨 현상 연구와 기후 예측 모델링에서 많은 저술을 남긴 수와래즈(Max Suaraz)박사와 일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또 기후센터가 일본 동경대의 CCSR (Center for Climate System Research)과 함께 매년 주최하는 국제 워크샵에 올해부터  대만, 중국이 선진적 연구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참여하기 시작했다.

한편 기후센터에는 수퍼 컴퓨터가 없어서 연구원들은 기상청의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 “일본 CCSR은 ‘Earth Simulator’라는 자체 수퍼 컴퓨터를 이용해 도출한 연구결과를 워크샵 때 종종 발표하는데 샘이 나기도 했다”며 웃는 양영민씨(전문연구요원). 하지만 기상청의 수퍼 컴퓨터 역시 ‘Earth Simulator’성능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수십 년 동안 축적된 기후 정보들을 기후센터 내 워크스테이션(수치모형 연산을 위한 첨단 컴퓨터 시스템)으로 적분하는 데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때도 있다. “NASA에서는 같은 작업을 하루 이틀에 끝마칠 수도 있다”고 김대현씨는 말한다. 그러나 이 같은 연산 장비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기후센터는 기후예측성적에서 제일 앞서가는 ECMWF(유럽연합의 기상센터)에 버금가는 기후예측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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