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관악캠퍼스 전경. 사진 좌측(현재 경영대)에도 운동장이 자리하는 등 지금에 비해 체육시설이 많았다. 그러나 학내 체육시설들은 신축건물 부지로 가장 먼저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우측 상단) © 대학신문 자료사진, 『서울대학교 40년사』

서울대의 체육시설 면적이 86년 이후 44% 감소한 사실이 올해 초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대는 지난 2월 15일 감사원으로부터 체육시설 철거로 인한 시설부족과 농생대 건물 신축공사로 인한 예산낭비로 대학시설 수립 시행 부적정 통보를 받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대는 86년 이후 체육시설 9만6310㎡에 해당하는 14개의 옥외 체육시설 중 4만1890㎡인 10개를 다른 용도로 변경했다. 

 

또 계획대로 경영대 뒤편 테니스코트에 보건대학원과 생활과학대학 건물이 들어설 경우 체육시설 부족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시설과 김현수씨는 “환경단체의 반발이 심해 녹지에 건물을 신축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체육시설 부지에 건물이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울대는 농생대 건물 건축 계획 당시 낙성대 방면 국수봉(후문 수위실 뒤편) 자리에 건축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작업에 착수했으나 관악구청과 건축협의 후 자연대 운동장으로 부지가 변경되면서 설계비용 11억여원이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서울대에 ▲대학시설을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계획적으로 건설하고 ▲2003년도에 시행예정인 행정대학원 신축사업과 제3공학관 신축사업 등은 빠른 시일 안에 사업계획을 조정해 예산을 절감하며 ▲‘서울대 캠퍼스 부문 장기발전계획’ 등을 재검토해 쾌적한 캠퍼스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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