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교수가 해임된 상태에서 제호 없이 신문을 발행한 동덕여대 학보사의 무제호 신문 배포를 학교 측이 물리력으로 저지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토) 동덕여대 김태준 부총장은 동덕여대학보사가 만들고 있던 10월 10일자 신문의 발행을 허가하지 않았다. 지난 10일(월) 학교측이 발표한 담화문에 따르면 “상반되는 의견도 공정하게 제시하라는 총장의 권고를 무시하고 학보형식을 빌어 일방적인 의견만을 대변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학보사는 학생기자들의 자비와 일부 교수들의 지원금으로 무제호 신문을 발행했으나,학교 측은 신문의 배포 저지를 시도했다.  학보사 심지영 편집장(동덕여대 응용화학과ㆍ03)은 “10일 오전 동덕여대 부총장과 교무처장, 기획처장, 학생처장이 교문 근처에서 학보사 기자들이 배포하려던 무제호 신문을 완력으로 탈취해 폐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등교하기 시작하자 부총장과 보직교수들은 신문 탈취를 포기하고 돌아갔지만 학교측의 압력으로 신문은 교문 밖에서 배포됐다.

동덕여대 손봉호 총장은 자신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던 설문조사의 불공정성을 들어 9월 30일자로 학보사 주간 하일지 교수(동덕여대ㆍ문예창작과)를 해임했던 바 있다. (지난호 『대학신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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